탈력발작에 대한 오해와 진실
탈력발작은 기면증에서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낮 동안 심한 졸음과 함께 기면증을 확진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전형적인 탈력발작은, 감정적인 자극에 의해서 신체 근육의 긴장도가 양측성으로 소실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때 의식은 유지되므로 그 상황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탈력발작은 모든 골격근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호흡근육과 안구 움직임에 관여하는 근육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탈력발작이 완전하게 나타나면 환자가 바닥에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탈력발작은 대개 부분적으로 나타납니다.
탈력발작이 부분적으로 나타날 때는 얼굴(턱이 떨어지거나 발음이 힘든 정도), 목, 그리고 하지에서 나타납니다.
탈력발작은 갑자기 시작되지만 경우에 따라 몇 초에 걸쳐서 서서히 나타날 수도 있어서 즉각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탈력발작이 이런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환자가 넘어지지 않을 수 있고 그래서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기면증 환자를 다룬 영화에서 보면 감정적인 자극을 받고 갑자기 바닥에 주저 않는 환자가 나오는데
그런 환자는 현실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면증 환자 중에서도 탈력발작이 없는 환자가 전체의 50% 정도가 됩니다.
어떤 기면증 환자는 자신에게 '영화에서 보는 탈력발작'이 없기 때문에 자신은 기면증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역시 심한 탈력발작만을 주로 방영한 영화나 텔레비전의 영향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탈력발작의 지속시간은 수초에서 길어야 수 분 정도로 짧은 편입니다.
몸에 힘이 빠지는 상태가 1-2분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탈력발작 이외의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물론 탈력발작은 유발하는 감정자극이 지속적이라면 탈력발작이 연속적으로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탈력발작은 유발하는 가장 흔한 자극은 재미 있음, 즐거운 느낌, 다른 사람이 웃음소리 등입니다.
그러나 놀라움, 화, 분노, 의기양양해짐 등의 다른 감정들도 탈력발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웃을 때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은 정상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웃음 이외의 다른 감정적 자극에서 탈력발작이 나타난다면
기면증을 좀 더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