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론매체 : 금강일보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6.10.10 11: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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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통사고 원인 중 일부가 졸음 운전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수면 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졸음이 쏟아지는 기면증부터 시작해 잠을 자기 어려운 불면증, 다리가 불편해 잠을 이루기 어려운 하지불안증후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기면증은 환자도 모르게 급격히 잠에 빠져 든다는 점에서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청소년기에 시작되는 수면질환으로 알려진 기면증은 집중과 활동이 필요한 낮 시간에 저항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졸음이 쏟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위의 예시처럼 교통사고 등의 위험한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요 원인은 뇌 속의 하이포크레틴이 부족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포크레틴은 사람의 뇌를 깨워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로, 부족하면 깨어있는 힘이 매우 약해지게 된다. 실제로 기면증 환자의 뇌를 연구해보면 하이포크레틴을 만들어내는 세포가 정상인에 비해 많이 줄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심한 졸음과 함께 무기력증, 가위눌림 탈력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기면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갑작스럽게 잠에 빠지는 탈력발작은 심하게 웃거나 화를 낼 때 등 급격한 감정 변화의 자극으로 운동근육이 이완돼 얼굴 근육이 일그러지거나 온 몸에 힘이 빠져 쓰러지는 경우를 말한다. 얕은 잠에 들어 환각과 착각에 시달리는 경우도 주요 증상이다. 그러나 기면증 초기에는 탈력발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입면기 환각도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이 없다고 해서 기면증이 아니라고 속단하면 안 된다.
기면증의 진단은 쏟아지는 졸음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물론 객관적인 검사를 받기 전에 졸음 정도를 스스로 표시하는 엡워스졸음증 척도 검사를 통해서 기면증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환자의 주관적인 느낌일 수 있으므로 수면다원검사와 주간입면기반복검사 등 체계적인 검사 시스템을 통해 낮 졸음 검사를 시행, 잠이 드는 속도와 잠 들었을 시 수면 단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검사를 하기에 앞서 야간수면다원검사도 실시하게 되는데, 이는 야간수면 상태를 체크해 기타 수면 장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야간 수면과 낮 졸음 관계를 분석해 철저하게 원인 분석을 할 수 있다.
기면증 치료를 위해서는 각성을 유도하는 하이포크레틴이 자연적으로 일정량 만들어질 수 있는 조건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는 완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주로 약물로 증상을 조절하게 되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증상들을 잘 조절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주 목적이다.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은 “잠을 많이 자도 피곤이 풀리지 않으며, 쉽게 졸린 증상과 함께 순간적으로 잠에 빠져드는 현상이 잦아진다면 기면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며, “치료를 위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생활습관 교정과 일상생활주기를 바꿔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