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론매체 : 헬스조선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6.07.29 11:57:50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346&aid=0000010531
수면장애 환자 매년 증가, 한박자 쉬는 여유 필요
수면장애를 앓는 이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사진=조선일보 DB
수면장애를 앓는 환자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0년 28만9500명에서 지난해 45만5900명으로 57% 이상 급증했다.
수면장애는 단순히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뿐 아니라, 밤에 6시간 이상 자도 낮에 졸린 현상이 나타나는 과다수면증, 잠들 무렵 다리에 느껴지는 불편감으로 잠을 못 이루는 하지불안증후군, 코골이 등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수면무호흡증 등 80여 가지에 달한다. 코슬립수면의원의 신홍범 원장은 “현대인들이 너무 바쁘다. 상대적으로 수면시간이 적어지고 그로 인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스트레스, 비만, 환경오염 등도 수면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인 인구가 많아지고 비만 환자가 늘어나면서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스마트폰의 생활화도 불면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리자면, 눈이 지속적으로 빛에 노출되면 수면조절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감소한다고 한다. 최근 수면클리닉은 대형병원은 물론 일반 의원에서도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수면장애 치료제 시장도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반인들도 숙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침대, 침구, 차(茶), 아로마테라피, 숙면을 돕는 소형 가전 등 ‘건강한 숙면’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수면산업협회는 국내 시장 규모가 2015년 2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최근들어 ‘수면’과 ‘힐링’ 그리고 ‘웰빙’이 결합된 상품들이 수면용품 산업의 미래로 각광받고 있다. 에너지드링크 대신 스피아민트, 캐모마일, 루이보스 등 허브차의 판매가 늘고 있으며 근래에는 과일, 우유 등의 재료를 허브와 혼합한 ‘블렌딩 허브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이 아로마테라피 시장의 성장이다. ‘향기요법’이라고 번역되는 아로마테라피란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식물의 향과 약효를 이용하는 자연요법이다. 향초나 디퓨저 등 향기를 통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로마 오일처럼 피부와 접촉하는 방법도 포함된다. 기존에 경락과 피부미용 중심이었던 에스테틱 산업이 아로마테라피를 이용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고 숙면을 유도하는 개념으로 이동되고 있다. 르노벨아이앤씨에서 개발한 ‘힐링슬립(Healing Sleep)’ 브랜드는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빠르게 가맹점이 늘고 있다. 신홍범 원장은 “수면장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쉬는 것이다. 여유 있는 삶으로 바꾸면 웬만한 수면장애는 고쳐지므로 치료는 그 다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