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론매체 : 국민일보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6.10.10 11:54:37
열대야(최저기온 25도 이상)로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열대야 일수는 평년을 훌쩍 상회했다. 한낮의 폭염이 저녁까지 이어지는 열대야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일 지난달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가 4일로 평년(2.3일)보다 1.7일 많았다고 밝혔다. 올해 첫 열대야는 지난달 1일 포항에서 나타났고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두드러졌다. 전국 열대야 일수는 전국의 45개 지점의 열대야 일수를 모두 더해 평균을 낸 수치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제주는 18일부터 31일까지 가장 긴 열대야가 이어졌다. 이어 서울 21∼27일, 인천 20∼26일, 광주 23∼31일 등에서 긴 열대야가 계속됐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1973년 이후 열대야 일수도 꾸준히 느는 추세다. 최근 5년간 평균 열대야 일수는 9.4일로 1973∼2015년 평균보다 4일 많았다.
열대야의 주 원인은 폭염이다. 낮 동안 기온이 크게 오르다보니 밤이 돼도 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지난달 전국 평균 폭염 발생 일수는 5.5일로 평년(3.9일)을 웃돌았다. 흐린 날 구름도 열대야의 원인이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높고 구름 낀 흐린 날은 대기와 지표면 열기가 밖으로 빠져나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름이 마치 이불처럼 대기권을 덮어 더욱 덥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열대야가 언제쯤 물러날지 예측하는 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열대야는 폭염과 구름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한낮 무더위는 9월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평균 기온은 평년치인 25.1도와 비슷하거나 0.5도 정도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9월에도 평년 기온인 20.5도보다 0.4도 정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부터 9월 전반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이 많을 예정”이라며 “다만 9월은 평년 기온이 20.5도로 원래 낮아 이보다 높다고 해서 무더위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폭염과 열대야로 불면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수면전문의는 “열대야로 불면증이 심해진 분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는다”며 “술이나 카페인이 든 음료 섭취는 피하고 에어컨 등 냉방시설을 이용해 침실 온도를 낮추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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